구미가 고향이지만, 오래된 맛집이지만 한 번도 안 와본 곳이 있어요.
단순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식재료인 '복어'라는 점 하나로 무서워서 감히 도전을 못 해봤다고나 할까요?
손질을 잘 하는 곳이라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인 복어는 지방이 적고 콜라겐,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회복에도 좋기 때문에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해요.
성인병 예방과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죠!
입구엔 귀여운 복어모형과 수조가 있어요.
이 집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죠 ?
다양한 사이즈의 귀여운 복어모형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답니다.
내부도 오래된 식당치고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계신 듯해서 안심이 되었어요.
여기 정말 한 번쯤 와 보고 싶었는데, 어릴 때는 부모님께서 복어 독이 겁난다고 하셔서 못 와봤었어요.
제대로 손질하는 곳에서는 복어독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지만, 제가 어렸을 때 당시에는 신문이나 뉴스 같은 매스컴에 복어독으로 인한 사고가 종종 보도가 되곤 했었어서 접할 기회가 사실상 없었답니다.
복어에는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이 함유되어 있어서 '복어조리 자격증'을 갖춘 조리사가 있는 식당에서 안전하게 드시는걸 추천드려요.
기본 밑반찬이에요. 깍두기, 샐러드, 열무물김치, 콩자반 이렇게 나오고요.
나중에 양념장이랑 참기름을 뿌린 대접을 주시는데, 이건 잠시 뒤 직원분이 오셔서 이리저리 맛있게 해주신답니다.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보기로 해요.
저희 테이블은 복어매운탕과 복어튀김을 주문했어요.
사실 다른 것도 먹고 싶었지만... 뱃속에서 허용 가능한 용량이 그리 많지 않은게 흠이네요. 하하하
매운탕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직원분이 오셔서
매운탕에 있던 건더기와 콩나물, 미나리를 섞어서 무침으로 만들어 주신답니다.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저희집도 콩나물 끓이면 콩나물 국에 있는 콩나물로 콩나물 무침을 해먹곤 하는데, 딱 그게 생각이 났어요.
양념과 참기름으로 감칠맛까지 더해져서 자꾸만 손이 가는 콩나물 무침으로 바뀌었어요.
매운탕 보다는 콩나물에 손이 자꾸만 가서 저 콩나물 제가 다 먹은 것 같네요.
복어튀김도 시켰어요. 가시없이 살로만 튀겨주셔서 편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단호박같은 야채도 튀겨져 나와서 골라 먹기도 좋아요.
위치는요.
구미역 맞은편 2번도로 (문화로) 가기 전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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