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면서 청와대를 민간에 오픈하겠다고 해서
제 친구들과 저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겠다 싶어 바로 예약을 했답니다.
(제 친구들이 먼저 예약해 줬어요... 소곤소곤)
제 블로그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 예약 링크도 제공해 드릴게요
미리 예약하지 않고 가시면 관람이 불가능하니, 청와대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예약하시길 바라요.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서 금방 하실 수 있을 겁니다.
https://reserve1.opencheongwadae.kr/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래 청와대를 오려고 마음을 먹긴 했지만 저희가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실내 관람을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청와대 관련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내 얼굴'이 나오는 '청와대 신문'을 만드실 수 있어요.
내가 대통령이 당선된 것처럼 포즈를 취하면 얼굴 사진과 함께 대통령 당선 기사를 출력하실 수 있어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경험인 듯해요.
저도 출력해 와서 집에 고이 모셔두었답니다. 제 얼굴은 블로그에 차마 못 올리겠더라고요..
이해해주세요...ㅋㅋ
청와대 문이 정말 청와대스럽게 생겼네요. 봉황과 무궁화가 수문장처럼 대문에 장식되어 있네요.
제공되는 팸플릿에 청와대 약도가 그려져 있지만 그림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규모도 크답니다.
마음 같아선 저 많은 곳들을 다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문제와 더불어 무더위로 저희 체력이 고갈되어서...
영빈관과 본관만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영빈관은 외부 손님을 모시던 연회장이라고 합니다. 손님을 모시는 곳답게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었답니다.
천장을 장식한 조명들이나 장식들, 의자 하나하나도 아름답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장소였어요.
저기 작게 찍힌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저기 보이는 것보다 사람도 훨씬 더 많고, 청와대는 보기보다 훨씬 더 크고 넓었답니다.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판 뒤의 아이를 잡으려고 뛰어가신 아이 아버님.. 죄송합니다.
빨리 관람하고 이동해야 해서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네요.
사진의 설명대로 충무 실은 동쪽 별채에 위치해 있고,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만찬과 공연을 하는 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니... 저렇게 비워진 것처럼 보이는 거겠죠?
입구 정면, 보다 더 잘 보이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전직 대통령이 앉아계시던 자리를 측면에서 찍어보았답니다.
[ 청와대 관람 후 ]
관람 전 느꼈던 기대감에 비해 실망이 좀 더 컸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이 머물렀던 곳이라는 신기함도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이렇게 급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어요. 겨우 1년도 안 지난 시간, 겨우 몇 개월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벌써 역사의 뒤안길로 빠진 느낌이 들었답니다.
건물의 곳곳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나 웅장함, 품격들이 묻어 나 있고, 건물의 디테일 하나하나 뭐 하나 격이 떨어진다던지 하는 건 단 1%도 없었지만 건축물의 아름다움, 청와대의 상징적인 의미와는 별개로...
관람하고 난 뒤의 소감이라고 한다면... 더울 때는, 특이 지금 같은 이런 여름에는 갈 만한 곳이 못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오픈 초기라 사람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일 수 있지만, 입장할 때 웨이팅이 길어서 짧은 관람시간에 비해 너무 오랫동안 밖에서 줄을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싫었어요.
무더위로 한참 예민해져 있었던 기분, 어딜 가도 뙤약볕 아래서 줄 서 있어야 한다는 점들이 지친 저를 더 힘들게 했을 거예요. 혹시 청와대 관람을 가려고 생각 중이시라면 한낮보다는 오전 시간에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해요. 덧붙여 지금 같은 한여름보다는 조금 선선해지는 시기나, 가을이나 겨울처럼 시원한 계절에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안 및 안전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지만 관람시간도 너무 짧고, 입장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이 가까워지면 관람 도우미들이 입구를 막고 출입 제한을 당해서 너무 늦은 시간에 예약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본관이나 영빈관만 겨우 보는 정도로 관람이 끝날 수 있어요.
이때가 아니면 언제 청와대를 가보겠나 싶어서 부랴부랴 예약하긴 했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휙 지나가 버리듯 관람하는 정도라면.. 합천 세트장을 방문해서 천천히 보고, 사진 찍고 노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친구들의 의견도 보태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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