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에 방문 후 뒤늦게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이벤트 당첨된 것 겸해서 친구들이랑 인천에서 데이트하려고 차이나 타운엘 갔어요!
저랑 친구들 짐이 많아서 숙소를 나오고 나서부터 짐을 맡길 곳을 찾아다녔어요.
정보력 좋고 붙임성 좋은 친구들이 '역으로 가보자!' 해서 인천 차이나 타운 맞은편에 있는 지하철 역에 가서 여쭤봤어요.
지하철역 몇번 입구로 들어가면 물품 보관소가 있다고, 거기 맡기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곳에 자리가 없다면 차이나타운 상가에 말해서 맡겨놓아도 맡아주시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물품보관소로 가니 저희를 위해 남겨진 자리가 한 자리가 있었답니다.
운 좋은 저와 저의 친구들의 행운이 시너지가 되었나봐요.
(설령 아니라고 해도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차이나타운 입구 사진을 양쪽으로 찰칵찰칵 찍어주고, 정면으로 보이는 상가들 사진도 찍었답니다.
이렇게 특색 있는 거리가 있을까요! 장소의 색이 참 선명하죠!
저희의 첫 번째 목적지인 연경으로 왔답니다.
오늘의 블로그 리뷰를 써 볼 장소이기도 합니다.
친구 추천으로 왔는데, 이제 와 찾아보니 방송출연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한 곳이더라고요.
생방송오늘아침, 생방송투데이, 2TV생생정보, 생방송오늘저녁, 생방송투데이, 모닝와이드, 굿모닝 대한민국, 생황의 달인까지..
아무래도 하얀짜장면을 파는 곳이 흔치 않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장소이다 보니 주기적으로 방송촬영을 다녀가는 곳인 것 같아요.
방문해 보니 인테리어도 중국음식점 느낌이 물씬 느껴져서 촬영하기 딱 좋은 비주얼이기도 하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 찰칵찰칵 찍어보았어요.
대기가 일상인지 직원분들이 능숙하게 안내를 해주셨고,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도 중식 특성상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서인지 대기 인원에 비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생각보다 홀에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어요.
4층을 안내받아서 이동을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계단을 걸어 올라갔답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밖에서 더위와 싸우고 있었던 저희에겐 너무나도 반가운 에어컨 바람!!
천국이 따로 없다며 감탄 한 번 해주고, 음식을 주문했어요.
음식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이 세팅하고, 검지 않은 춘장?과 양파, 단무지가 나오는데, 이 춘장에서는 된장스러운 콩맛이 좀 더 많이 나더라고요.
이게 오리지널과 가까운 건가? 싶은 맛이었답니다.
너무 달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어요.
가장 처음 받았던 음식은 찹쌀탕수육이었어요.
전 찍먹스타일인데, 여긴 소스가 부어져서 나오더라고요.
강제 '부먹'이 되었지만 부먹이 되어도 무색하지 않게 튀김옷이 바삭하게 살아있었답니다.
소스맛도 너무 달지 않고 달짝찌근해서 음식이랑도 적당히 잘 어울리고, 자꾸만 손이 갔달까요?
첨 받았을 때는 탕수육 고기 덩어리도 크고 양이 많지 않아 보여서 우리 셋이서 저 정도 양으로 괜찮을까 싶었는데, 걱정일랑 접어두어도 될 정도로 자르고 나니 양이 많아졌어요.
셋이서 저 음식들과 함께 탕수육까지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다른 건 입에도 못 댔으니까요.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하얀짜장면과 이곳만의 특색있었던 냉면이에요.
하얀짜장면
짜장면이 원래 하얀색인 것 아셨나요?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짜장면은 이곳 연경에서 만든 것처럼 하얀 짜장면이었다고 해요.
자장면은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되었는데, 조선 후기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한반도에 중국 산동 출신의 화교들이 많이 들어왔답니다.
당시 중국 산동식 하얀 '작장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좀 더 현지화되며
캐러멜이 추가되어서 검은색 춘장으로 만든 까만 짜장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여기 오면 짜장면은 꼭 먹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카라멜 색소를 빼고 대두를 숙성해서 만든 장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그런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까만 짜장과는 달리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좀 더 났달까요?
검은 짜장에서 났던 달달한 맛이 나지 않았던 담백한 맛의 짜장면이었어요.
짜장면을 먹다가 조금 심심하다 싶을 때 처음 나온 춘장을 살짝 섞어서 먹었더니
기존에 알고 있던 짜장면 맛에 좀 더 가까운 맛으로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중국식냉면!
이건 땅콩소스가 들어가서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필히 조심하셔야 할 음식이랍니다.
음식이 나오고 저희가 계속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 옆에서 보고 계시던 직원분이 걱정되셨나 봐요.
음식이 붓기 전에 같이 저어서 섞어줘야 한다고, 그래야 맛있다고 하셔서 얼른 사진 찍고 휙휙 저어줬답니다.
직원분께서 가게 음식에 대한 애착이 있었던 분이었나 봐요.
열심히 휘휘 저어서 잘 섞어주고 입 안으로 쏙 넣어주니, 어머 이건 무슨 맛이야?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땅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희한하게 고소하고 달달한 것이… 자꾸만 들어가더라고요.
콩국수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 이 국물이 계속 고소하니 계속 들어가서 냉면 국물을 제가 다 먹어버린 것 같아요.
함께 들어있는 해물도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더 맛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해물삼선짬뽕이 나왔어요.
비주얼만 보아도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이었는데, 해물이 아주 많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돈이 아깝지 않은 양이었어요.
전 제가 주문한 냉면과 탕수육을 먹느라 정신이 없던 중에
친구들이 해물짬뽕을 맛보더니 다른 맛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하더라고요.
전날 숙취로 고생하던 친구가 짬뽕 국물로 해장되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짬뽕을 먹고 다른 음식을 먹으니 다른 음식의 맛이… 정말 가려졌습니다.
짬뽕의 불향과 양념맛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담백한 맛으로 느껴졌기 때문인가 봐요.
글 작성하는 지금도 그때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평소엔 맛볼 수 없었던 음식들이라 특이하고 특별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위치
차이나타운 입구를 통해 쭉! 올라오면 보인답니다.
운영시간 - 10:30~21:30
포장, 예약, 주차, 발레파킹 가능
'음식·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미 인동] 요즘 여기 좀 괜찮다며? 겜성 (0) | 2023.12.12 |
---|---|
[구미 송정동] 해장에도 딱 좋아! 얼큰하고 시원한 동죽칼국수 '조돌칼국수' (1) | 2023.11.19 |
[대구 신매동 ] 다양한 요리가 맛있었던 시지 미담양꼬치 (1) | 2023.09.07 |
[구미 금리단길] 겉바속촉 부드러운 돈가스 맛집 '백도다이닝' (8) | 2023.09.04 |
[경주 사정동 황리단길] 브레이크 타임의 늪에서 구제해 준 황리단밀면 (5) | 2023.08.22 |